2015년 1월 21일 수요일

거대 용종

56세 남자환자가 검진 목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였다. 평생 처음으로 하는 검사였는데 최근에 대변에서 피가 나왔는데 치질로 생각하고 대소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대장내시경은 구불결장에 들어서자 말자 길게 뻗어있는 용종이 발견되었으며 올라가도 여러개의 용종이 발견되었다. 모두 stalk 이 길게 뻗어있는 용종이라서 서로 얼기설기 섞여 있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구분이 힘들었다. 

pedunculated polyp (1)
pedunculated polyp (2)
pedunculated polyp (3)


용종절제술로 제거를 하면서 나왔는데 마지막으로 구불결장에 굵기도 굵고, stalk 의 길이도 길고 용종의 크기도 어림잡아도 2cm 가 넘어보이는 용종이 나왔다. '이걸 제거해 말어? 3차병원으로 전원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먼저 클립으로 stalk 을 두번정도 잡아서 출혈을 예방하고 나서 snare 가장 큰 것을 클립 윗쪽으로 걸어서 통전을 해서 제거했다. 
용종 갯수도 많고 크기도 커서 한번에 다하지 못하고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시행했다. 총 시간은 한시간 이상 소요된 것같다. 용종은 크기가 클 수록 암성변화가 있기 마련인데...

large pedunculated polyp, focal adenocarcinoma

stalk of polyp

remnant stalk after polypectomy

specemen, 30mm size 
위의 마지막 용종 조직검사가 나왔는데 'focal adenocarcinoma, cancer free of margin' 으로 용종안에 대장암 세포가 발견되었다.

이분은 아직 환자가 다시 방문하지는 않았는데 복부 CT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것이고 타장기 전이등 이상 소견 없는 경우에는 완전히 절제가 잘된 상태기 때문에 추가 수술은 필요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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